밴디트 영화이야기

밴디트.

내 인생의 영화를 고를 때 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 영화 중 하나.

10년 쯤 전에 여성영화 행사인가에서 본 독일영화인데, 그 때의 느낌이 너무 좋아서 오랫동안 한 번 더 보려고 벼르다가,
얼마 전에 뮤지컬 밴디트 때문에 문득 생각난 김에 다시 구해서 봤다.
오랜만에 밀려오는 흥분과 떨림...시간과 내 기억 속에서 조금씩 바래진 장면들도 꽤나 새롭고.

네이버 네모를 뒤져서 이 사진을 겨우 하나 찾아냈다.
배우들 사인이 있는 걸로 봐서 누군가가 정말 찍어서 올린 듯.

여성영화, 버디무비, 로드무비, 뮤지컬(스러운) 영화...등등 많은 해석들이 있긴 하지만
난 그냥 이 충분히 잘 만든 영화를 그냥 보고 즐기고 느끼면 된다고 생각한다.
무엇보다 음악은 정말...ㅠㅠ.

밴드의 보컬로 등장하는 자스민 타바타바이는,
(오오, 다시 봐도 너무 매력적인 반항아 루나.)
실제로 OST에 실린 대부분의 음악을 작곡하고 직접 연주까지 한 뮤지션이자 배우다.
게다가 베이스 주자로 나오는 니콜레트 크레비츠도 OST에 코러스와 작사 등등으로 참여했으니,
이 시점에서, 이 블로그에 종종 들르는 몇몇 음악하는 지인들, 혹시라도 좌절 마시라는 당부...^^

영화를 보다 보면 정말 뮤직비디오 같다는 느낌이 순간순간 들 정도의 편집도 또 하나의 매력.


특히 이 사진은,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했던 마지막 공연 장면.
여전히 너무너무너무 멋있는 최고의 씬이다.
(진짜 이 부분만 열 번도 넘게 돌려가며 반복해서 봤다.)


개인적으로 좀 심란한 와중에 돌파구를 찾기 위해 꼬물대고 있는 요즘,
거창하게 화이팅 하지 않아도 그냥 영화를 보는 동안만큼은 정말이지 따뜻한 위로가 되었다.

Thank you so much.

덧글

  • 승냥 2008/03/12 02:02 # 삭제 답글

    이거 꽤 오래된 영화인데...
    음악은 괜찮고...
    영화는 좀...독일 특유의 고루한 세련미랄까...
    홍콩 영화의 진부한 유머처럼 말이지..ㅋㅋㅋ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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